예전에는 간이 안 좋으면 쉬어야 한다고 했지만, 요즘 의사들은 만성 간염이나 간경변증과 같은 만성 간질환을 앓는 사람에게도 운동을 권한다. 특히 지방간을 치료할 때 운동과 체중 조절은 반드시 병행해야 한다. 지방간뿐 아니라 다른 만성 간질환에서도 중간 정도의 운동을 하면 간 기능 검사 수치가 좋아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운동을 한 후 간 기능 검사에서 이상이 나타날 수 있지만, 이것이 간 손상 때문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다. 운동으로 근골격계에 손상이 생길 수 있고, 그로 인해 간 기능 검사에 이상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마라톤과 같은 장거리 달리기를 한 후에는 횡문근 융해증이라고 부르는 근육 손상이 발생할 수도 있고, 이에 따라 간 기능 검사에서 이상이 나타날 수 있다.
운동을 할 때 간 기능 검사에서 이상이 나타나는 것은 힘든 운동을 할 때 혈액이 근육으로 쏠려 간으로 가는 혈액량이 줄어들고, 이에 따라 산소 공급이 줄어드는 것을 원인으로 보고 있다. 특히 마라톤 같이 격렬한 운동을 할 때는 간으로 가는 혈액이 평상시의 20%로 줄어들기도 한다. 격렬한 운동으로 간 기능 검사에서 이상이 나타났을 때는 휴식을 취하면 1주일 안에 정상으로 돌아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만성 간질환이 있는 사람이 병을 잘 관리하고, 충분히 준비해서 운동량을 서서히 늘려나간다면 대부분의 운동을 하는데 문제가 없다.
간질환이 있는 사람도 병을 잘 관리하고 있다면 건강한 사람들이 운동하는 것과 차이가 없다. 하지만 평소에 운동을 잘하지 않고 나이가 만으로 40대가 넘었다면, 바로 운동을 시작해도 괜찮은지 의사와 면담을 해보는 것이 좋다.
신체활동 효과를 얻는데 필요한 운동 일수는 주당 3~5일을 권장하고, 체력이 약한 사람은 1주일에 2일 정도로 운동을 시작하는 것이 좋다. 6일 이상 운동하는 것은 부상의 위험이 커져 권하지 않는다. 신체기능의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 일주일에 1~2회는 근력운동을 통해 근력을 강화하는 것이 좋다. 근력 운동은 자신의 수준에 맞도록 중량을 정하여 단계적으로 훈련하고, 근력 운동과 더불어 유연성 운동을 병행하면, 상해 발생 가능성을 줄일 수 있으므로 바람직하다.
간질환이 있는 사람은 정기적으로 간 기능 검사를 받으면서 기저 질환을 잘 관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주치의에게 자신이 운동하고 있다는 것과 어느 정도의 운동을 하는지 알려주고 조언을 받아야 한다.
운동선수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를 보면, 1주일에 75km이상 달리기를 하면 감기 같은 바이러스 질환에 더 잘 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연구결과를 보면 과다한 운동이 면역 기능의 저하를 유발하는 것으로 생각되므로 바이러스 간질환이 있는 사람은 간수치의 변화와 무관하게 과다한 운동은 피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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